야권의 공격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이홍구 대표에게 김심이 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대표에게로 공격의 표적을 모으기 시작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이대표의 최근 발언 23건을 모은 「현란한 궤변 시리즈」란 자료를 내고 이대표를 집중 비난했다. 야당이 특정인의 발언록을 모아 공격을 퍼붓는 일은 이례적이다.국민회의는 이대표가 법안 날치기통과에 대해 『단독강행처리와 같은 형태는 안된다』(지난해 12월11일)고 말한뒤 26일 강행처리직후 기자간담회에서는 『물리력으로 처리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불가피했을뿐 아니라 잘한 일』이라며 말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신한국당 경선문제에 관해서도 『자유경선 안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96년 10월17일)이라고 했다가, 대통령 연두회견 이후에는 『경선과정에 대통령이 개입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등 말바꾸기를 거듭했다는 것.
경선시기도 『7, 8월쯤이 적합』(96년 5월13일)이라고 했다가 『서두를 필요 없다』(지난 6일)로, 다시 『「적절한 시기」라는 김대통령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번복했다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국민회의 박선숙·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에서 『김심이 이대표에게로 향하자 그의 주변에는 벌써부터 돈과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면서 그를 「흔들기」시작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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