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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간 ‘See’/대중음악 다루는 회원제 잡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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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간 ‘See’/대중음악 다루는 회원제 잡지 등장

입력
1997.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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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의존 10대 취향 탈피/담당PD·기자·음반제작자 등에 현안·쟁점·동향 생생히 전달대중문화잡지에도 회원제 개념을 도입한 잡지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창간된 「See」는 음반업계 종사자와 대중음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회원제 잡지」이다. 대중문화 영역 중 대중음악을 특화해 프로듀서, 일간지 연예 담당기자, 음반제작자, 매니저 등의 회원에게 대중음악계의 동향과 최신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는 10대 취향의 음악잡지들과 비교해볼 때 「See」는 대중음악계의 현안과 쟁점을 나름의 시각에서 접근해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창간 특별 기획은 대중음악계 실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국내 음악잡지들은 대부분 10대를 대상으로 한 잡지입니다. 음악종사자들이나 관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잡지가 필요합니다』 10년 넘게 잡지사 가요 담당기자로 일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라고 「See」의 발행인 이상호씨는 말한다. 아직 정돈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빌보드」같은 권위있는 잡지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지난해 「이매진」창간을 시작으로 대중문화잡지 창간 붐이 일긴 했으나 여성지 중심의 잡지 시장에서 대중문화잡지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See」는 새로운 잡지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위험부담을 「회원제」라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중문화잡지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See」는 「업계지」의 성격이 강하다. 대부분의 「업계지」들은 업계 내부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업계지」와 「대중문화잡지」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대중문화잡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그 간극을 줄일 수 있을 지는 좀더 지켜보아야할 것 같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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