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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 표정·발언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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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 표정·발언요지

입력
1997.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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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국 최대 위기국면” 한목소리 진단/“대통령 회견 미흡/강경대처 사태 악화/국가안위차원 문제 근로자 더 설득해야”10일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신한국당 상임고문단 회의는 심각했다. 노동계 파업사태를 논의한 이날회의에서 고문들은 현 시국을 「민심이반 현상」이라고까지 진단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연두회견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는가하면 정부의 강경대처방식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현시국을 최대의 위기국면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들도 『근로자들을 좀더 설득해 보자』는 방법 외에 구체적 대안이나 사태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박찬종 김윤환 고문은 외국에 특사로 나가있어 이날회의에 불참했고, 이홍구 대표는 고문단회의가 끝난뒤 한국노총을 전격 방문했다.

다음은 김철 대변인이 소개한 고문들의 발언요지.

민관식 고문=대통령의 연두회견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던만큼 청와대와 당이 고문들을 불러 사전에 의견을 모았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대통령의 잔여임기동안 여러문제들이 있을 것같다. 지금 거리에는 김영삼정권타도를 외치는 현수막이 나붙는 등 사태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이만섭 고문=사태를 안이하게봐선 안된다. 근로자나 정치권 모두 한발짝씩 물러나 나라걱정을 해야한다. 34년 정치경험으로 볼 때 여당이 반드시 피해야 할 두 가지는 강경일변도와 자신을 과잉인식하는 것이다. 이 나라 경제현황을 근로자탓으로 돌리는 인상을 줘선안된다. 근로자의 공적도 생각해야한다. 30대 재벌중 25개 재벌이 수입초과다. 그것도 사치품을 마구 수입하고 있다. 그들은 군사정부와 유착해 정치자금을 대준 사람들이다. 다들 반성해야 한다.

저축률 하락과 과소비 원인을 진단하고 금융실명제도 보완해야 한다. 개혁반대론자로 비쳐질까 눈치봐선 안된다. 금융개혁도 좋으나 대립과 갈등을 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지 행정부가 하는게 아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근로자들을 좀더 설득하자.

이회창 고문=노동자는 물론이고 사회 각계각층이 반발하고 있다. 강경일변도의 해결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는 정권의 질의 문제다. 초반부터 검찰권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않다. 집권여당은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고 있다. 무조건 눌러서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당론 결정과정이 좀더 투명해야한다. 알고서 따라가게 해야한다.

이한동 고문=국민모두가 노동사태를 우려하고있으나 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민심이반현상이다. 우리가 노동법을 처리 할 당시 오늘의 사태를 어느 정도 예견했을 것이다. 홍보만이 능사는 아니다. 검찰이 너무 일찍 뛰어들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검찰은 마지막 처방이어야 한다.

김명윤 고문=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반대데모는 나올 것이란 얘기가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사태를 국가안위적 차원에서 관찰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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