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산 등서 날려보낸듯/테러실험 가능성 촉각【도쿄=신윤석 특파원】 북한에서 일본으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기구 가운데 시한장치를 사용, 유해물 액체를 낙하시킬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용기가 부착돼 있는 신형 기구가 발견됐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2년전부터 일본으로 날아온 이 기구들은 시한장치가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북한 원산 인근에서 날아 온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생화학무기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날아온 기구는 이미 70년대 중반부터 자주 발견됐으며 대부분 북한이 한국에 선전전단을 배포할 목적으로 날려보낸 것이었는데 86년에는 200개에 이르렀다.
그러나 95년 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일본으로 날아온 5개의 기구는 이전 것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낙하 시한도 4시간에서 10여시간으로 늘어났으며 폴리에스테르 용기가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2년전부터 일본에 날아온 기구들에 유해 액체가 담겨져 있지는 않았으나 생화학무기를 넣을 수 있어 북한이 일본에 대해 모의 테러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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