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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근로자 분신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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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근로자 분신 중상

입력
1997.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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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재영 기자】 10일 하오 4시35분꼐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부근에서 가두시위하던 현대자동차 근로자 정재성(33·의장2부)씨가 분신자살을 기도, 전신에 2∼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정씨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하오 2시 현총련이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개최한 집회에 참석한뒤 선두에서 가두시위하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골목에서 기름을 가지고 나와 온몸에 뿌린뒤 불을 붙였다. 불은 동료근로자들이 경찰의 소화기로 껐다.

한편 2시간동안 계속된 가두시위중 경찰과 근로자간에 격렬한 공방이 벌어져 경찰과 근로자 20여명이 부상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원 7천여명은 밤 10시30분부터 노조사무실앞 광장에서 철야농성했다. 노조원들은 11, 12일 2일간 태화강둔치에서 4만여명이 참가하는 규탄집회를 갖고 13일부터 무기한 출근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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