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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등 시한부 조업복귀/2단계 파업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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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등 시한부 조업복귀/2단계 파업 이모저모

입력
1997.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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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제조업 투쟁수위 완급지침/사무노련 8개 노조 검정넥타이 집회/「강남성모」 병원파업후 첫 업무복귀○…민주노총이 제조업부문의 투쟁수위 완급을 결정하자 울산 현대자동차노조는 노동법개정투쟁위원회를 열어 9일부터 새벽 2∼6시, 상오 10∼12시 등 하루 6시간씩 조업을 재개키로 했다. 현총련도 현대자동차 부분조업 결정 직후 『민주노총의 파업수위 완급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창원·마산지역의 노조들도 파업을 중단하고 속속 조업에 복귀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현총련은 하오 2시로 계획돼 있던 태화강 고수부지에서의 결의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8일 서울지검 공안2부 신건수 부장검사에게 권영길 위원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출두요구서 수령거부행위가 조사에 불응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며 『파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조사를 연장하면 자진출두하겠으며, 서면조사라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출두대상인 지도부 7명은 정부와 대화를 통한 조기 사태수습의 책임이 있어 신분상 안전이 필요해 명동성당에 있는 것뿐』이라며 『검찰이 지도부를 구속한다면 파업사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남성모병원 노조(위원장 김준팔)는 이날 병원파업 후 처음으로 업무복귀를 선언했다. 노조원 7백80명 중 간부 40명을 제외한 평노조원은 하오 1시30분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노조는 전날 본관 집회도중 환자들이 마이크를 뺏는 등 4∼5차례 항의하고 병원측이 초진환자를 접수하지 않아 지방환자들이 반발하자 업무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병원노조들은 환자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파업을 계속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급식중단사태를 막기 위해 조리 및 운반담당 노조원 1백여명 중 50여명을 정상 근무토록 했다. 서울대병원은 수술건수가 전날 39건에서 50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고려대안암병원도 11개 수술실 중 6개 수술실을 가동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기자 PD 아나운서 등 노조원이 파업중인 방송 4사는 비노조원을 뉴스 등 프로그램 진행자로 긴급 투입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MBC는 이인용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단독진행했고 KBS는 황현정 아나운서가 파업에 참여해 박근해 아나운서를 대신 투입, 유근찬 앵커와 함께 「뉴스9」를 진행토록 했다. KBS1TV 「뉴스광장」, KBS2TV 생방송 「아침을 달린다」 등도 비노조원 앵커가 단독진행하거나 부장급 간부와 외부 리포터가 나왔다. MBC도 PD들이 파업에 참가, 상오 8시10분 토크쇼 「생방송 두 여자」는 간부 PD와 비노조원 등이 진행을 맡았다.

○…사무·전문·건설·언론노련 등 8개 사무직 노련소속 조합원 5천여명은 이날 종로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노동관계법 백지화를 요구했다. 87년 6월이후 처음 집회에 참석한 「넥타이부대」 노조원들은 정부의 노동관계법 날치기 통과에 항의, 검정 넥타이와 정장을 착용한 채 집회에 참가했다. 증권사노조협의회(회장 고영창)는 주식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회사별로 1시간씩 총회를 여는 형태로 부분파업을 벌였다. 병원노련 소속 간호사 20여명은 탑골공원 앞에서 혈압·혈액형 체크, 간염검사 등 무료진료 활동을 벌였다.<홍덕기·정진황·이동렬(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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