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서 전화선하나로 모든 정보단말기 ‘척척’/인터넷·영상회의 등 동시에 이용 가능/요금도 훨씬 싸… 98년께 상용화 계획올해 중반기께면 전화선하나로 전화번호가 다른 수 대의 전화기와 컴퓨터 TV 영상회의장비 등 여러 정보단말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만능전화선」이 등장한다. 또 이미 설치된 전화선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해 쓸 수있는 「맞춤형 전화선」도 선보인다. 한국통신은 지난 93년부터 총 190억원을 들여 최근 이같은 기능을 갖춘 팔방미인형 교환기인 「비동기식 전송모드(ATM)액세스노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나의 전화선에 여러 대의 통신단말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화는 물론 인터넷 주문형비디오 영상회의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지능형교환기이다.
지금은 전화번호가 다른 전화기를 2대 설치하거나 PC통신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전화통화를 하려면 2개의 전화선이 필요하지만 이 교환기를 이용하면 한 개의 전화선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1개의 전화회선이 수십 개의 전화선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전화선은 하나인 데 거실에서는 주부가 TV를 이용한 주문형비디오를 보고 아들은 작은 방에서 인터넷을, 남편은 서재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회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가정의 모든 방에는 전화선하나에 전화번화가 다른 여러 대의 전화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다 빠르게 인터넷을 즐기고 싶은 사람과 기업들은 서비스형태에 따라 통신속도를 2메가∼155메가bps까지 선택할 수 있다. 지금은 통신속도를 바꾸려면 한국통신에 요청, 전화선을 새로 설치해야하지만 앞으로는 가입자가 마음대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 박용기 교환기술연구소장은 『전화선 하나에 연결할 수 있는 단말기는 많게는 수십대까지 가능하다』면서 『요금은 하나의 전화선을 사용할 때보다는 비싸지만 단말기수만큼 전화선을 사용할 때보다는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시제품제작기간을 거쳐 내년 6월께 이 기술을 이용한 통신망을 시범개통하고 98년부터 국가망을 대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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