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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파업특수”/대형병원 진료차질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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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파업특수”/대형병원 진료차질따라

입력
1997.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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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긴급환자 10∼30% 늘어대형병원의 파업으로 중소병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파업중인 대형병원이 수술·응급·검사실 등을 비상 운영하고, 노조가 최소인력을 배치했다지만 환자들로서는 불편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강추위에 감기마저 극성을 부려 중소병원에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경희의료원 인근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서울성심병원은 7, 8일 평소보다 환자가 10% 가량 늘었다. 이송(42) 원장은 『수술환자가 하루 평균 10명정도였는데 경희의료원 파업으로 7일에만 13명의 수술환자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떨어져 팔꿈치가 부러진 김모(23·노동)씨는 8일 상오 경희의료원에 들렀다 수술을 받지 못하자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성북구 종암동 성북중앙병원에도 이틀동안 환자가 10∼30% 증가했다. 김광천(53) 원장은 『파업전에는 환자가 3백명 정도였는데 7일에만 3백30명, 8일에는 환자가 더 증가했다』며 『소아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평소 외래환자가 5백명정도인 종로구 무악동 세란병원에도 8일 환자가 6백여명 찾아왔는데 홍광표(47) 원장은 『대형병원파업이 장기화할수록 개인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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