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차진배·배우 김미자 부부 시극시인 차진배배우 김미자씨 부부의 시극 「누군들 바람이 아니리오」(선욱현 연출·극단 가가)가 31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왕과시소극장에서 연장공연된다. 어렵게 어린시절을 보낸 차씨가 고생 끝에 대학에 보낸 동생이 군훈련 중 사망한 사건을 그린 작품. 차씨는 이 실화를 다룬 자신의 시 「미혹에 던지는 결별사」를 주제시로 삼아 극본을 썼다. 영화감독에게 버림받은 여배우와 죽은 동생의 영혼결혼식을 통해 동생의 넋을 달래는 내용이다. 「바람」 「참사랑」 등 극의 상황에 걸맞는 차씨의 시 7수가 삽입된다. 무대에 출연하는 부부는 시낭독 외에 노래 춤 등 다양한 연기를 보인다. 차씨가 전통무예춤을 추며 시를 적은 종이를 불태워 한을 흥으로 승화시킴으로써 극은 마무리된다. 화∼목 하오 7시30분 금∼일 하오 4시 7시30분. (02)747―4565<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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