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7일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연료부족으로 인한 북한기의 추락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지난해 북한기의 추락사고는 모두 5건이라고 밝혔다.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2일 평안북도 방현기지에서 소형헬기인 MI-2기가 항법훈련 중 추락했으며 9월26일 평안남도 개천기지 소속 미그 19기가 지상공격훈련중, 10월22일과 12월11일 황해북도 황주기지와 함경남도 덕산기지 소속 미그21기가 각각 사진촬영과 훈련 중 추락했으며 12월17일에도 황주기지소속 미그21기가 이·착륙훈련 도중 원인불명으로 추락한 사실이 포착됐다.
국방부는 추락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60년대 초 실전배치된 미그19와 21기의 노후화로 인한 기체결함이나 조종미숙 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관계자는 『지난해 5월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현 한국공군소령)의 진술에 따르면 북한은 유류난과 귀순방지 등을 이유로 훈련에 필요한만큼만 연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종미숙으로 항로를 벗어나 연료를 과다소모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지난해 추락사고의 원인이 모두 연료부족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군은 지난해 10월 이후 연속해서 미그 21기가 추락한 데 대해 주목하고 그 원인을 정밀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기체결함이나 조종불량 등의 이유로 그동안 연평균 5대 가량의 항공기가 추락했으며 심할 경우 10대 정도가 떨어진 사례도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