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병원·증권사 등 잇달아 돌입/민노총,고속도 차량시위 검토/현대자는 어제부터 부분 조업검찰이 6일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밟기 시작한 가운데 방송사 병원노련 증권·보험사 등 일부 공공부문 노조가 7, 8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노동관계법을 무효화하지 않을 경우 국민생활 및 경제와 직결된 지하철 통신 화물 등 부문으로까지 파업 규모와 강도를 높이겠다고 선언, 파장과 후유증이 커질 전망이다.
이 날 검찰의 출두요구를 거부한 허영구 부위원장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 공공부문 노조 파업을 자제했으나 정부가 끝까지 노동관계법을 무효화하지 않을 경우 화물트럭을 이용, 고속도로를 막는 등 경제흐름 차단투쟁도 벌일 수 있다』고 밝혔다.
25개 증권사로 구성된 증권사노조협의회는 이 날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8일 하오 1시부터 LG·쌍용·동서·신한증권 등 15개사가 부분파업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투자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입출금, 전화주문 등 업무는 계속하되 자발적인 주식매매 주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권투자자들의 불편은 물론 정상적인 증권거래가 어려울 전망이다. 병원노련은 25개 병원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환자 및 보호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응급실 중환자실 검사실 등 부서에 노조원을 배치하라고 각 병원노조에 지시하는 등 재파업에 대비했다. 전국지역의료보험노동조합(의보노조)도 파업상황실을 마련하고 7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도록 지침을 전달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 KBS·CBS·EBS 등의 파업결의에 이어 MBC도 투표노조원 7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 방송 4사 노조는 7일 상오 5시부터 파업한다.
현대종합목재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 3개 업체가 파업중인 현총련은 이 날 회사별로 집회를 가진 뒤 노조원이 퇴근하는 등 파업에 재돌입했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노조가 파업중인 현대자동차는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과 조·반장 등을 동원, 파업이후 처음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나 생산량은 평소의 5.6%에 불과했다. 케피코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정공 현대중공업도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이동국·서사봉 기자>이동국·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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