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숙대 가정과 졸업 72세 김경애씨/“안산 530여평 박물관 건립기금으로”고희를 넘긴 할머니가 6일 모교인 숙명여대에 박물관 건립기금으로 40억원대의 부동산을 기증했다.
1944년에 숙명여대 전신인 숙명여전 가정과(4회)를 졸업한 김경애(72·서울 서초구 방배동) 할머니는 이날 남편 장인상(81)씨와 함께 모교를 방문, 이경숙 총장에게 경기 안산시 원곡동 대지 530여평(시가 42억원)을 희사했다.
김할머니는 『땅은 10여년전 한국토지공사에서 불하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모교박물관이 마련한 「숙명 90년 발자취전」에 갔다가 건립기금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김할머니는 『병원 입원중 보람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남편과 호주에 사는 딸(46)이 흔쾌히 동의했다』며 『가격이 올랐을 뿐이지 조그만 땅이니 큰 일도 아니다』라고 겸손히 말했다.
숙명여대는 토지를 매각, 박물관 신축기금으로 사용하고 새 박물관을 「김경애관」으로 명명하기로 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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