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1월6일자한일관계가 연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일 조짐이다. 1월25∼26일의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요인 방한이 잇따라 예정되어 있다. 8∼10일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 간사장, 12∼15일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민주당대표 이케다(지전) 외무부장관, 큐마(구간) 방위청장관의 방한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대북 쌀원조와 관련, 김영삼 대통령의 분노를 산 바 있는 가토 자민당 간사장의 방한으로 독도 영유권문제 등에 관해 김대통령과 가토씨 사이에 어떤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인지, 그 결과 두 사람 사이에 「화해」가 있을 것인지 등이 관심사이다.
하토야마 민주당대표는 역사인식 및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국측에 접근한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측에 과잉기대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향(주한 일본대사관 소식통)도 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작년 6월 월드컵 공동개최 결정 이후 김대통령이 대일자세를 협력강화 쪽으로 전환한 지난 제주도회담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대일외교진용은 지일파인 공노명 전 장관이 사임한 후 세대교체가 진행되어 야당보다 오히려 여당이 대일관계에서 강경발언을 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스태프에도 지일파가 거의 없다. 특히 김영삼정권은 언론 논조 및 여론에 신경을 쓰는 일이 많고 더욱이 여론용의 민족주의적 정책을 전개해오고 있어 대일관계에 융통성이 결여되어 있다.
정부간 합의한 바 있는 「역사공동연구」계획도 그후 일본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다. 당초 적극적이던 한국측 학자들은 오히려 소극적이어서 인선마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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