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계부 정리 등 ‘차 예산’ 꼼꼼히/부품교환시기 기록 효율적 관리를「올해에는 자동차예산을 짜보자」 최근 휘발유값과 주차료 등의 인상으로 자가운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럴 때 1년간 차를 굴리기 위해 지출해야 할 비용을 산출해보면 경제적인 차량관리를 할 수 있다고 자동차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 해 「차계부」를 기록한 운전자는 이를 정리하기만 하면 올해 1년간의 지출내역과 시기를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다. 차계부가 없는 경우에는 영수증 등을 토대로 주요 지출항목을 정리해보는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단일 지출항목은 연료비이다. 주로 출퇴근에 이용할 경우 평균주행거리와 유가를 계산하면 쉽게 비용을 산정할 수 있다. 또 분기별로 내는 보험료와 세금도 주요 지출항목이다. 시내로 출퇴근할 때는 주차료도 상당한 몫이 되고, 엔진오일 등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할 소모성 부품비 등 수리비용을 더하면 대략의 비용이 산출된다.
참고로 할부금을 제외한 승용차의 월 유지비용은 경차가 11만원, 소형차는 17만6,000원, 중소형차는 26만2,000원, 중형차는 26만2,000원, 대형차는 37만8,000원에 이른다. 지출내역별로 보면 연료비가 41%로 가장 많았고 보험료 21%, 세금 16%, 수리비 11%, 주차료 5%였다(현대자동차(주) 발행 「96 자동차산업」). 올해는 휘발유값의 인상으로 연료비가 훨씬 더 들게 됐다.
여기에다 새로 차를 바꿀 때는 할부금이 큰 지출항목이 되고 뜻밖의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수리비 등이 추가된다. 또 휴가철이나 연휴에 장거리 자동차여행을 할 경우에는 별도의 비용을 계상해야 할 것이다. 불법주차 등으로 인한 과태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몇 가지 지출항목만 정리해보면 앞으로 1년간 매달 얼마씩 지출해야 할지를 대략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예산을 짜보면 자연스럽게 쓸데없는 운행을 자제, 지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차량 정비점검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어 효율적인 자동차관리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예산을 세우는 것이 번거로우면 우선 차계부를 쓰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차계부는 특별한 양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계부처럼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지출을 기록하면 된다.
차계부에 정리할 지출항목으로는 △세차비 주차료 통행료 등 경비 △부품 및 소모품 교환비 등 고장 수리비 △연료비 △할부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자동차의 월별 관리사항으로 보험가입일, 자동차 검사일, 엔진오일 타이어 등 부품 교환 및 수리일 등을 표시해두면 좋다.
이런 사항들을 정리하다보면 월별 지출비용, 수리 및 교환주기 등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차계부를 쓰는 운전자들이 가장 큰 이점으로 드는 것은 체계적 정비로 「길거리 고장」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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