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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능지수 EQ 돌풍/‘성공을 위해 필요한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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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능지수 EQ 돌풍/‘성공을 위해 필요한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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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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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발현을 과학적으로 증명/관련서적 한달만에 3만권 판매최근 서점가, 아동 교육시장의 새 유행어는 「EQ(감성지능지수·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다. 「IQ의 시대에서 EQ의 시대로 넘어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EQ 계발을 내세운 서적과 교육교재가 쏟아져 나오고, 학부모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지난해말 나온 「EQ:감성지능 개발학습법」(도리스 매틴 외 지음, 해냄간)은 출간 첫주에 대형서적 종합순위 2∼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한달도 안 돼 3만권의 판매부수를 올리고 있다. 이어 나온 2권짜리 「감성지능 EQ」(대니얼 골먼 지음 비전코리아간)도 많은 독자들이 찾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이 개념을 도입한 아동도서들이 5권 출간됐으나, 앞의 두 책은 본격적으로 EQ의 원리 및 사회생활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독자들의 호응이 커지자 일부 출판사는 EQ테스트 책자 등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EQ는 간단히 말하면 「공부만 잘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라고 말할 때, 「공부 잘하는 머리」 이외에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인성들을 말한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는 인간이 가진 지성과 이성 말고도 「감성적」 뇌를 발달시켜 사회적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알만한 세상 사는 이치인데도 EQ라는 용어가 주목받는 것은 감성의 발현을 뇌의 구조 설명과 함께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한편 IQ와 같이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EQ:감성지능 개발학습법」에서 소개하는 간단한 EQ 테스트 방법 중 하나는 연인과의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의 판단을 묻는 것이다. 가장 EQ가 높은 사람의 행동은 싸움을 그만 두거나, 갑자기 용서를 구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제의한 뒤 그 뒤에 토론을 계속하는 것이라는 식이다.

EQ의 개념은 91년 피터 샐러비 미국 예일대 교수가 창안했고 95년 하버드대 심리학박사 출신의 저널리스트 대니얼 골먼의 저서가 타임지 커버스토리로 다뤄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에서의 열풍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의 EQ바람은 대입 수능시험 변화와 그 시기가 맞아떨어지면서 학원가 및 학습교재 쪽에서 먼저 일어난 것. 이 때문에 『EQ바람은 유난히 뜨거운 우리 사회 교육열이 만드는 일시적 유행』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학)는 『인간의 내면을 넓고 다양하게 보려는 바람직한 시각 변화』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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