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17.8 전주 16.6㎝/출근길 빙판 예고【전국 종합】 소한이자 올들어 첫 일요일인 5일 영·호남 영동 충청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설과 한파가 몰려와 항공기와 여객선운항이 중단되고 도로가 결빙돼 극심한 차량정체현상을 빚었다.
영하 9도의 강추위가 몰아 닥치는 6일 서울시내는 도로가 얼어붙어 출근전쟁이 우려된다. 5일간 장기 신정연휴를 즐긴 직장인들이 승용차를 두고 지하철로 몰릴 경우 당산철교 폐쇄 여파로 양화·성산대교 등 주변과 지하철 1·5호선 등 우회선의 체증과 혼잡이 예상된다. 6일 새벽까지 서울에는 불과 1㎝ 내외의 눈이 내렸으나 5일 하오부터 기온이 영하 5도이하로 떨어지면서 결빙됐다. 서울시는 이 날 밤 주요 간선도로에 결빙방지용 염화칼슘을 뿌렸다. 새해 첫 주말을 스키장 등에서 보낸 행락객들이 귀경한 이 날 밤 영동·호남고속도로는 폭설로 체증이 극심했다. 광주―서울은 12시간, 강릉―서울은 8시간이상 소요됐으며 경부고속도로도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에서 거북운행이 계속됐다.
폭설로 이 날 상오 7시 김해발 서울행 KAL 100편 등 김해공항을 이·착륙하는 여객기 50여편이 결항했고 여수 목포 속초 강릉공항도 활주로 결빙으로 상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또 서해해상과 제주해역에 내린 폭풍경보와 주의보로 인천―백령·덕적도 등 서해 11개 항로와 목포―흑산도 등 서남해 52개 항로, 제주―목포, 남제주군 대정―마라도 등 모두 60여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발이 묶였다. 각 항구에는 1천∼2천척의 어선이 긴급대피했다. 기상청은 전해상의 폭풍경보와 주의보가 6일 하오에나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무부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폭설로 구마고속도로 현풍구간 등 18개 국도 지방도의 차량통행이 상오 7시께부터 전면 통제됐다가 하오 5시 전후를 고비로 재개됐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 인제군 미시령구간 등 강원지역 일부 도로는 체인장착차량만 통행이 허용됐으며 입산이 통제된 지리산에서는 등산객 62명이 산장 등에 긴급 대피했다. 한라산도 심한 눈보라 등 악천후로 상오부터 입산이 통제됐다. 한편 88고속도로에서 차량충돌사고로 일가 3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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