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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장 3년만에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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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장 3년만에 재현된다

입력
1997.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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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유학자 박효수옹 14일 「유월장」 거행구랍 31일 하오 5시30분 경북 청도군 이서면 신촌1리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한 유학자 인암 박효수(90)옹의 장례가 유림장으로 치러진다. 친지와 후학들은 인암의 올곧은 삶을 기려 선비가 숨졌을 때 초상난 달을 넘겨 장례를 치르는 유월장을 치르기로 결정, 14일 상오 10시 장례식을 거행한다. 장지는 신촌리 고산골 선영. 인암의 장례에는 전국의 유림이 모여 예서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예를 갖추게 된다.

인암은 1906년 청도에서 태어나 7세때부터 덕천 성기운 극제 송병관 선생 등에게서 배웠으며 문하생 2백여명을 배출했다.

최근의 유림장은 94년 2월17일 경남 진양군 상촌리에서 서예가인 농산 이병렬(당시 83세)옹이 타계했을 때 전국의 유림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장으로 치러졌다.

유림관계자는 『대부분의 거유가 타계해 더 이상 유림장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론 유림장 대신 문하생들이 모여 치르는 문하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542)72―4161<청도=이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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