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분 더 걸려… 승객들 “환승장 찾기”/우회역 이용 크게 늘어나 대비책 세워야당산철교 폐쇄후 첫 평일인 3일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퇴근시간이 20∼30분 늘어나 큰 불편을 겪었다. 셔틀버스 환승장을 찾지 못해 허둥대거나 개찰구에 표를 넣고나와 재구입하느라 첫날부터 지각하거나 약속시간에 늦은 경우도 많았다.
우선 당산철교 폐쇄사실이 사전 고지돼 출퇴근시민들이 우회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다. 당산철교의 하루 이용승객 30만여명중 이날 최소 20만여명이 1호선, 5호선 등 다른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5호선 영등포구청역의 승객은 평소 8만여명에서 12만6천여명으로 50%이상 늘었고 1호선 신도림역은 35만8천여명에서 37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시민들은 우회노선 이용자들 증가에 따라 시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개봉동에서 신촌으로 출근하는 장숙희(54·생활설계사)씨는 『신도림 당산 홍대입구역 등 무려 3곳에서 지하철을 갈아 탔다』며 『40분 걸리던 출근시간이 1시간20분으로 2배가량 걸려 지각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지하철공사 김원구(58) 운수계획부장은 『출근시간인 상오 7∼9시 당산·합정·홍대입구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7천1백60명, 하오 5∼7시 퇴근길에는 3천5백여명으로 평상시 절반이었다』며 『일반 운행차량 30대에 비상차량 10대를 추가 배치, 1, 2분 간격으로 운행해 소통이 원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전문가들은 6일부터 정상출근하는 직장인이 꽤 많고, 방학중이라 학생들이 적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당산철교 폐쇄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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