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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경제 ‘양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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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경제 ‘양대변수’

입력
1997.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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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의 향방·불황의 장단따라 민심이 기운다올 대선에서도 정치권 내부뿐만아니라 외적인 요인에 의한 변수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문가들은 최근들어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안보와 경제문제가 외생변수의 양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단국가라는 특수성때문에 우리 선거에서는 북한 및 안보문제가 막판변수로 작용해 왔다. 87년 대선때는 북한의 KAL기 폭파사건이 민정당 노태우 후보의 승리를 굳혀주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2년 대선때도 간첩 이선실 사건 등이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4·11총선때도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에 따른 「북풍」이 여권의 득표율을 상당부분 높여주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상황은 갈수록 불확실성이 가중되고있어 「북한변수」는 과거와는 달리 더욱 강력한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야권일각에서는 「북한상황 급변에 따른 대선부재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도발로 준전시적 상황이 초래될 경우 대선을 예정대로 치를 것인지 여부가 논란이 되는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그것이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북한내부의 정변 또는 국지적 도발 등이 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주요이슈로 부상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의 급속한 진전이 이뤄지는 경우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여론조사에서 올 대선의 최대이슈는 경제문제로 나타난 것처럼 최근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될지 여부가 주요변수가 될 것이다.

최근 국제수지 적자와 외채급증 등으로 표현되는 경제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집권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경제회생방안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독도문제」 등을 비롯 미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과의 외교관계, 대형사건·사고 등도 상황에 따라 선거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외생변수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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