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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들의 정축년 신년사

입력
1997.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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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헌재소장/민족역량 모아 헌법이념 구현우리에게는 안으로 민족통일에 대비하고 밖으로는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세계역사의 발전에 기여하여야 할 책무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민족 전체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틀이 헌법에 구현된 이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헌법이 추구하는 자유와 평등, 정의와 복지의 이념이 우리 사회의 구체적인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윤관 대법원장/법의 지배통한 평등·정의 이룩

우리는 대망의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법부는 사법의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사법의 선진화는 법의 지배를 통한 자유·평등·정의의 실현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법을 지키고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법치사회, 신뢰사회를 이룩하는 의식의 선진화에 나설 때입니다.

◎김수한 국회의장/의회민주주의 규칙 정착 최선

97년에는 의회민주주의의 규칙을 준수해 흑백논리적 해결이 아닌 당당한 토론과 대화를 통해 민주절차에 따라 의사를 처리하는 풍토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21세기에는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해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다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겠습니다. 정치 경제 등 모든 부문에서 국가경영의 새로운 틀을 짜고 국력을 쌓아 국위를 높이는데 힘과 정성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경제 재도약 혼신의 노력

97년 대선의 해는 이 나라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도자를 찾아내는 해가 돼야 할 것입니다. 새해는 우리 모두가 재도약할 수 있는 신바람나는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3김씨가 주도하는 정치에 맞서 정치개혁의 해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지구촌 무한경쟁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한 국가체제 정비와 국가경제 재도약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내각제로 바른 정권 수립

대통령 선거가 있는 새해는 나라의 장래가 결정되는 참으로 중요한 해입니다. 국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발전궤도에 다시 올리기 위해서는 이미 한계에 와 있는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꾸고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올바른 정권을 세워야합니다. 국가의 명운을 걸머질 확고한 지도력과 미래를 준비하는 긴 안목의 국민의지를 모아 희망의 새해, 승리의 새해를 열어갑시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민족미래 좌우 결단의 해

97년은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여러분 자녀의 장래,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불안하고 고단한 국민들의 삶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21세기에 우뚝 설 자부심을 가질만한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하나된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이 나라를 바꾼 해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합시다.

◎이홍구 신한국당대표/희망과 믿음의 정치 전개

금년 한해는 희망의 해, 도약의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새해에 우리 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믿음을 주는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정치에도 새 바람이 필요합니다. 지난 시절의 낡은 정치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정치문화를 확립시켜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추진한 그동안의 개혁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우리나라를 선진민주국가, 복지국가로 반드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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