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00고비로 완만한 상승”새해 주식시장은 올해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재도약할 수 있을까.
경기침체와 주식수급 불균형 등 경제안팎의 악재들에 1년내내 시달려온 96년 증시가 27일 연중최저치로 마감함에 따라 새해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LG 대우 대신 등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97년도 증시전망」자료에 따르면 내년 주식시장은 상반기중 600선에서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반전, 하반기에는 종합주가지수 9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한해동안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불황과 수급사정악화가 내년 2·4분기를 고비로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경기는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중반께 저점을 통과,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기업공개 및 증자요건 강화로 주식 공급물량이 올해의 절반인 2조5,000억원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올해 증시를 짓눌렀던 수급불균형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통령선거를 앞둔 각종 호재성 공약도 내년 하반기 주가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반기에는 신용투자만기물량 출회, 한국통신주 상장, 물가불안, 노사갈등, 고금리 등 악재가 겹쳐 주가는 올해 연말수준에서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인수합병(M&A)관련주와 신물질 신기술 등 재료보유 중소형주, 하반기에는 철강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경기관련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내년 2월 600∼660에서 바닥을 형성한뒤 연말 연중최고지수는 940∼960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는 상반기에는 수출보다 내수관련주가, 그중에도 사회간접자본(SOC)관련주가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주가가 650∼750대에 머물 상반기에는 M&A, 금융산업개편, 금리인하수혜주 중심으로 보수적 투자전략을 세우고, 720∼800대로 상승할 하반기에는 경기관련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자세를 취할 것』을 권장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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