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반도 긴장완화·4자회담 성사 희망”/일 “한국 명분취한 반면 북한은 내실 챙겨”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은 북한이 29일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를 표명한 것과 관련,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향후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날 공동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유감 표명을 환영하며 이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에서 잠수함 사건 해결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는 한편 4자회담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일본 언론들은 30일 북한의 발표를 크게 보도하고 대북한 관계개선에 걸림돌이었던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일본도 대북한 수교협상 재개와 함께 식량원조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들은 특히 『북한은 대미관계 개선을 통한 생존전략 차원에서 체면을 희생했으나 여기에 따른 이익은 대단하다』며 『한국은 명분을 취한 반면 북한은 내실을 챙겼다』고 평가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하오, 한국정부가 9월 발생한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유감성명을 환영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북한의 성명을 「유감성명(statement of regret)」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한국측에서 사용한 「사과(apology)」라는 말을 인용부호에 넣음으로써 북한을 의식한 신중한 보도태도를 보였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러시아의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30일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한 것은 경제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이날 논평기사에서 최악의 경제상황에 놓인 북한을 도울 국가는 한국뿐이며 북한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김정일의 신민은 아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모스크바=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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