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뉴욕 외신=종합】 페루정부는 리마의 일본대사관저를 점거중인 좌익반군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소속 게릴라들에게 83명의 나머지 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안전한 퇴로보장과 수감중인 동료게릴라에 대한 처우개선 약속을 제의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이 30일 말했다.이들 소식통들은 인질범들의 망명국을 쿠바로 하고 MRTA지도자인 빅토르 폴라이 등 수감 MRTA게릴라들에 대한 교도소 처우개선을 골자로 하는 타협안이 일본에도 비공식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페루정부와 좌익반군간의 중재역할을 하고 있는 미첼 미니히 페루적십자사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양측이 직접 만나 지난주와는 대조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한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사건해결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일본의 한 고위관리는 일본정부가 인질사건이 빨리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 페루보안군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MRTA 대변인은 이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일본기업인들이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들은 맨 마지막으로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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