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고국서 첫 개인전동양정신이 담긴 기하학적 추상화로 주목받아온 재미서양화가 이상남(43)씨가 16년만에 고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이씨는 지난 2월 뉴욕타임스지의 「금주의 작가」로 선정됐고 저명한 미술잡지 「아트 인 아메리카」 7월호에 리뷰가 실리는 등 돋보이는 활동을 해왔다.
97년 1월15∼30일 서울 현대화랑(02-734-8215)과 박영덕화랑(02-544-8481)에서 「Project/Recede」(돌출/후퇴)란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에 미국에서 문화적 충격을 딛고 뿌리내리면서 제작한 대표작 80여점을 내놓는다.
동심원을 배경으로 곳곳에 점을 찍고 선으로 연결해가는 기법을 사용해 그린 작품은 경쾌한 음악적 율동감과 함께 역동성을 보여준다. 특히 상징적인 도형으로 가득찬 화면에서는 과학적 아이디어와 수학적 힘뿐만 아니라 우주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아트 인 아메리카는 이를 두고 『질서와 파격을 꾀하는 도형은 마치 무용가가 춤을 추면서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길 때 나타난 흔적처럼 보인다』라고 평했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가한 그는 81년 도미, 뉴욕 워싱턴 도쿄에서 6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94년부터 뉴욕 메이저화랑인 엘가윔머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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