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오면 누구나 한가지쯤 결심을 하게 된다. 대개 건강에 대한 것들이 많다. 담배를 끊는다거나 술을 줄인다거나, 아니면 운동이나 레저를 시작한다거나. 레저에 대한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레저에도 코디네이션이 있다. 나이와 경제적인 조건, 건강상태에 맞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옷에도 맞춤복이 있듯 레저에도 「맞춤 레저」가 있는 것이다. 정기적인 운동을 할 생각이라면 운동의 난이도나 운동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 남들이 많이 하니까 유행을 좇듯 따라한다고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연령대별로 적합한 레저를 소개한다.◎20대엔 다이내믹한 스쿼시·라켓볼
20대의 경우, 신체 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이므로 다이내믹한 운동이 적합하다. 스쿼시나 라켓볼 등은 20대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욕구에 맞는 레저 종목.
스쿼시나 라켓볼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격렬함, 공을 칠 때 느껴지는 쾌감이 매력이다. 라켓볼과 스쿼시 모두 운동량이 많지만 특히 라켓볼은 6면을 사용하므로 스쿼시에 비해 움직임이 잦고 공의 스피드도 훨씬 빠르다.
강습료는 주 3회 강습에 월 7만∼10만원.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사용할 경우는 1시간에 8,000∼1만1,000원이다. 레저이벤트사를 통해서 배울 수도 있는데 회원제로 연회비가 60만원이며 주로 일요일에 강습을 한다. 장비가격은 스쿼시의 경우, 라켓 8만∼20만원, 운동화 6만∼12만원, 아이가드 2만∼5만원, 스쿼시볼 4,000원이며, 라켓볼의 경우 라켓은 7만5,000∼20만원이다.
이벤트사로는 동화엔담(02―722―8811), 신세계(02―597―2121), 새한레저(02―861―1541) 등이 있으며 스쿼시장은 서울 10여곳을 포함 전국적으로 30여곳이 있다. 문의는 대한스쿼시연맹(02―514―7495).
◎살이 붙기 시작하는 30대는 수영
30대는 중년살이 붙기 시작하는 시기. 비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수영은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체력단련에도 도움이 되고 흐트러진 몸매를 가다듬을 수 있다. 관절 허리 등에 무리를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이라 특히 겨울철에 안성마춤이다.
호텔처럼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곳을 제외하면 서울에는 80여개의 실내수영장이 있다. 주로 월회원제로 운영되며 회비는 5만∼8만원 정도다. 주 3회 강습에 주 1, 2회를 혼자서 연습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많으며 위치한 동네에 따라 붐비는 시간대가 다르다. 집에서 가까운 수영장을 찾으려면 수영장경영자협회(02―545―3802)로 문의하면 된다.
수영복은 몸에 딱 붙는 것이 좋다. 헐렁하면 보기에도 안 좋을 뿐더러 수영에 방해가 된다. 수영모는 남녀 모두 꼭 써야 하며 비키니는 금지다. 수영복은 8만∼15만원 정도면 된다.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40대엔 등산
40대는 가장 정력적으로 활동할 때. 가정이나 사회에서 책임감이 커지면서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레저가 좋다. 등산이 제격이다. 산의 나라라는 별칭답게 가까운 곳 어디에든 빼어난 산이 많아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신선한 공기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정상이 아니라도 좋다. 좋은 코스만 찾으면 오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주위를 한번만 둘러보면 주말마다 산을 찾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초보자라면 산을 아는 사람과 함께 오르는 것이 좋다. 등산연합회(02―263―9548)나 등산문화협회(02―277―3335)로 문의하면 매주 전국의 산을 전문가이드와 함께 오를 수 있다.
◎50대에겐 사교가 있는 배드민턴
50대에게는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 만큼이나 친교집단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배드민턴은 그런 의미에서 추천할 만하다.
배드민턴은 20평 남짓한 공간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다. 3만원만 들이면 라켓과 셔틀콕 등 필요한 장비를 마련할 수 있다. 파워보다는 순발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특히 중년층 이상이 몸을 가꾸는 데 좋다.
생활체육종목 중 동호인층이 가장 두텁다. 동호인의 절반이상이 40대 이상이고, 3할 정도가 여성이다. 전남과 경북을 뺀 전국 13개 시도에 연합회가 조직돼있을 만큼 체계가 잡혀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연합회가 있고, 그 아래에 소단위 클럽연합회가 있어 자기 집 근처에서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문의 (02)418―2647.<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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