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무효 않을땐 내달 고속도 봉쇄”/노조원 2천여명 명동성당서 농성올해 마지막 휴일인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서울 여의도일대 교통이 한 때 마비됐다. 또 전날 서행시위를 벌인 노조원들이 귀향하면서 무리를 지어 서행 또는 제한속도준수 차량시위를 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망향―죽전 등 일부 구간에서 체증이 빚어졌다.
민주노총은 이 날 상오 11시 노조원 학생 등 2만여명(경찰추산 1만6천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광장에서 「날치기통과 노동악법 원천무효와 김영삼정권 규탄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투쟁결의문에서 『정부와 기업은 노동관계법이 노동자를 위한 것인양 호도하고 있다』며 『파업은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노동관계법 안기부법에 대한 국민저항권의 정당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권영길 위원장은 『노동관계법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파업을 확대하고 내년 1월 고속도로 국도를 봉쇄하는 차량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원 등은 집회후 「노동관계법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한국당사까지 1.5㎞구간을 행진했으며 2천여명은 명동성당으로 이동, 농성과 집회를 계속했다. 상경노조원 6천여명은 버스 37대와 승용차 1천여대에 분승해 여의도광장을 출발, 귀향했으나 고속도로 등에서 서행하거나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차량을 몰아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경찰은 여의도광장 주변에 72개중대 1만여명을 배치했으나 충돌은 없었다.<홍덕기·이동훈 기자>홍덕기·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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