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도부 “노동법 처리 비난 없던 얘기로”신한국당 복수노조허용 3년유예한 노동관계법 단독처리, 박세일 청와대사회복지수석 당을 비난, 의원들의 반발과 박수석 퇴진요구, 당정의 진화작업…
이른바 박수석 파문의 골자다. 당정갈등은 박수석이 『신한국당이 노동법 개정의 핵심사안인 복수노조 허용을 유예, 정부 신의를 추락시켰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촉발되기 시작됐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강삼재 총장과의 오찬에서 『죽을 고생해서 법을 통과시켰더니 무슨 소리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무성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박수석이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당은 뭐가 되느냐』며 『그의 교체를 청와대에 건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총장은 28일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의원들의 불만을 보고했고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에게도 이를 전했다. 청와대와 신한국당이 의견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당정갈등은 노동법 통과의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자성론이 제기됐다. 곧바로 『서둘러 봉합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따라 강총장은 기자들에게 『박수석이 노동법 개정에 고생을 많이했기때문에 개인적인 서운함을 피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석도 『이미 통과됐는데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필요가 있느냐』고 톤을 낮췄다.
당과 청와대의 자제로 갈등은 더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것같다. 그러나 상호 불만은 여전히 내연하고 있다. 의원들은 『박수석은 지난 7개월간 당의 의견을 들은 적이 있는가』라며 은근히 불만을 터뜨렸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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