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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업장 4∼5일 신정휴무/파업·격주 토요휴무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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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업장 4∼5일 신정휴무/파업·격주 토요휴무 등 고려

입력
1996.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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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파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성노조가 포진한 대형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신정연휴를 전후해 4∼5일간 장기휴무키로 해 이에 따른 파업의 열기가 일단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체들은 신정연휴와 격주토요휴무제 등을 통해 1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휴무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5일간의 휴무는 지금까지 연휴기간중 최장기록이다.

노동법이 통과된 26일부터 사실상 조업이 중단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30일과 31일에도 조업재개가 불투명해 정상근무가 시작되는 내년 6일까지 일주일동안 조업단축이나 휴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금요일인 1월3일을 샌드위치휴일로 집단월차휴가를 실시하고 4일은 격주토요휴무제로 쉼으로써 일요일인 5일까지 닷새간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의 경우 1월3일에 시무식과 함께 정상조업을 갖기로 했으나 4일은 격주토요휴무제로 쉴 예정이어서 역시 1월 첫주에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분적으로 조업차질을 빚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생산라인은 정상가동중이며 이에따라 신정연휴도 법정공휴일인 1, 2일 이틀만 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와 협의를 통해 1월 3, 4일의 조업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변동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정공 등 대부분의 조선·기계업체들도 1월 첫째주는 정상작업이 힘들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31일까지 정상근무를 한후 1, 2일 신정연휴를 보내고 3일 시무식과 함께 정상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4일이 토요 격주휴무일이어서 3일을 사이에 둔 샌드위치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특히 한라중공업 현대중공업조선사업본부 일부 등 노동법 기습처리에 대한 파업이 진행중인 사업장들은 3일 정상조업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사분규의 무풍지대였던 철강업계에서는 자동차나 중공업체들과 달리 정상조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천제철과 한보철강 등 전기로업체들은 1, 2일 이틀만 휴무키로 했다.

전자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노동법 기습통과와 관련한 파업에 동요없이 정상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4일간 휴무에 들어간후 1월3일 정상조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4일은 격주토요휴무를 갖기로 해 실질적으로는 1월6일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3사는 16메가D램 감산계획에 따라 신정연후 이틀간 조업을 중단키로 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다른 그룹사들과 달리 신년 시무식을 1월3일이 아닌 1월6일 갖기로 해 사실상 1월 첫주를 휴무하기로 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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