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월13∼15일 열었던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에 대한 결산 평가보고서를 최근 포럼을 후원했던 환일본해경제연구소(ERINA)에 보내왔다.나진·선봉 정책입안자인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김수용 교수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포럼이 성공적이었다며 계속 추진해나가겠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일본기업의 투자여부에 대해서는 『상사 등의 현지시찰만 있었을뿐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밝혀 계약성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일본자본의 본격 진출시기는 국교정상화회담이 재개돼 전쟁배상금문제가 논의될 때가 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포럼에는 26개국 540명이 참가해 8건 2억8,500만달러분의 계약을 체결하고 31건 8억 3,000만달러분의 투자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나진·선봉에는 총 65건 9억709만달러의 계약이 체결됐고 투자합의서 서명분을 합치면 투자실적은 20억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미 중국인 52명, 러시아인 12명 등 100여명의 외국인이 상주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기업인도 100여명이 다녀갔다』며 『현시점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표단이 포럼에 참가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현단계 남북경제협력은 미묘한 정치적 문제와도 관련돼 해결이 어렵다』며 『나진·선봉지대 투자는 정치와 분리함으로써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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