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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태양인가 뜨는 태양인가/‘일 정계개편 핵’ 야심 태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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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태양인가 뜨는 태양인가/‘일 정계개편 핵’ 야심 태양당

입력
1996.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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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 쓰토무(우전자)가 중심이 돼 26일 창당한 태양당은 이름은 생소하지만 기본정책이나 이념이 기존 정당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창당 선언에서 『진짜 정계재편의 기폭제가 되겠다』고 밝혔듯이 정권교체가 가능한 비 자민 야당연합 결성을 위한 한시적 정당이다. 당 이름에 태양을 붙인 것은 정계재편의 핵심 또는 구심점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신진당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당수의 「북풍」스타일 정치와는 다른 따뜻한 「태양」스타일의 정치로 야당연합을 이루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의 신진당에 대한 민주당 등의 거부감으로 볼 때 신진당중심으로는 야당연합이 어렵고 야당연합 없이는 자민당을 물리치고 정권을 장악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하타 쓰토무 전 총리계보로 분류되던 중·참의원 69명중 불과 13명만이 합류해 『태양이 아니라 흑점이 되는게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다른 의원들이 움직이지 못한 것은 신진당의 지원없이 다음 선거에서 당선할 자신이 없다는 지역구사정이 크게 작용했다.

하타와 함께 「신진당내 야당」을 표방했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전 총리는 오자와 당수로부터의 당권이양과 향후 정국변동에 따른 독자행동을 저울질하며 당에 잔류했다.

이들 13명중에도 멀고 험한 야당연합보다는 자민당과의 연대로 실익을 챙기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있어 앞길은 순탄하지 않다. 태양당은 최우선적으로 27일부터 민주당과의 정책협의를 시작했으나 민주당은 당장 합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태양당의 출범은 총선 패배와 잇따른 탈당 등으로 왜소해진 제1야당 신진당의 몸크기가 더욱 쪼그라들어 「1강7약」의 자민당 정국주도가 보다 강해지리라는 분석을 낳게 한다. 현재 중의원 의석분포는 자민당 238, 신진당 142, 민주당 52, 공산당 26, 사민당·시민연합 15, 태양당 10, 21세기 5, 사키가케 2, 무소속 10석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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