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상급단체 주도로 전국규모 발생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사업장의 파업은 46년 남로당과 좌익 노동단체가 이끈 이른바 「9월 총파업」이후 50년만에 상급단체 주도로 일어난 전국적 규모이다. 지금까지 최대규모로 기록된 9월 총파업은 노동당과 좌익 노동단체가 주도, 학생 1만6,000여명이 동맹휴학을 했고 전국적으로 25만1,000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이후 60∼70년대를 거치면서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숨죽이던 노동자들은 87년 6·29선언이 정치적 권익에만 치중된 데 항의, 6개월간 「노동자 대투쟁」을 전개했다. 5공 통치하에서 7년간 1,400여건에 불과하던 파업횟수는 이 기간에만 3,620건을 기록했다.
95년 11월 발족한 민주노총은 정부수립과 함께 성장한 한국노총과 한동안 대립되는 입장이었으나 올해 5월 경북 구미시 한국합섬 파업사태에서 처음으로 공동보조를 취했다. 당시 양측은 이번 노동법개정안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복수노조 허용문제에 대해 서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