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조원 동원 일단 정상운행/어제 6백56개사 동참/전국버스·현총련 5사 등은 철회서울시 지하철노조가 28일 새벽 4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키로 해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서울시 지하철노조는 27일 하오 6시 성동구 용답동 차량기지에서 열린 조합원 비상총회에서 개정노동법이 철회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노조가 파업하면 비노조원인 경력기관사 등을 투입, 지하철을 운행하고 파업주동자와 적극가담자는 형사고발키로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기관사의 40%인 비노조원 경력기관사 4백31명 등 7백81명을 투입하면 운휴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파업이 보름이상 장기화하면 상오 5시30분∼밤 12시 운행시간을 밤 10시까지로 2시간 단축하고 배차간격도 4∼6분에서 4∼12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노선 일부 조정, 시외곽과 도심을 잇는 14개 노선에 전세버스 1백73대 투입, 1백7개 노선의 마을버스 연장운행, 개인택시 1만4천3백29대의 부제해제 등의 계획도 수립했다. 이밖에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등에 대해서는 출근시차제 실시를 권장키로 했다.<관련기사 2·3·4·5·30·31면>관련기사>
총파업 이틀째인 27일 민주노총 산하의 병원노련 등 1백63개 노조 20만6천여명이 파업하고 한국노총 산하 4백93개 사업장 13만6천여명이 하오 1시부터 파업을 시작, 총 파업사업장은 6백56개로 늘어났다. 노총은 28일 낮 12시로 예정했던 파업시한을 31일까지 연장했다. 노총은 그러나 철도 체신 가스 전기 등 공공부문 노조들의 파업은 유보키로 했다.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맹(현총련)산하 현대자동차 등 울산의 8개 사업장은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으나 현대중공업 등 3개 사업장은 조합원들의 참여율이 낮았다. 특히 현대알루미늄 등 5개 사업장은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전국자동차노련과 택시노련도 이날 자동차노련 서울시지부가 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당초 28일 새벽4시부터 전국 20개 지부에서 파업키로 한 방침을 일단 철회했다. 부산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는 29일 새벽 4시부터 파업키로 했으며 서울 2기지하철(5, 7, 8호선) 운행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30일까지 파업동참 여부를 투표로 결정키로 했다.
한편 이 날 민주노총이 서울 여의도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집회를 갖는 등 전국 곳곳에서 노동법 개악 규탄집회가 잇따랐다.<박광희·남경욱 기자>박광희·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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