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파업대책 긴급 회장단회의재계는 26일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일단 반기는 분위기이면서도 이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총파업 등 단체행동으로 이어지는 데에 크게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9개월동안 논란이 돼온 노동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마무리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 이는 노사화합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 할 것이며 한국경제의 재기를 위해 노사 모두 함께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경제계가 불가입장을 밝혔던 복수노조 허용에 대한 법적기반이 마련되고 정리해고제의 요건이 오히려 강화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노동법 개정이 노사협력을 증진하고 임금을 안정시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되기 바라며 근로복지 향상 등 노사화합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경제현안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환영했다.
재계는 그러나 노동계가 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 일부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등 단체행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이날 하오 1시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이 부분 중지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계열사는 사업장별로 불법파업 자제를 종용하는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적극 가담자는 업무방해 등으로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 관계자는 『연말 생산현장에서 차질이 빚어지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게는 매우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일부 노동계의 파업 등에 대비해 경총도 이날 하오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노동법이 일단 국회를 통과한 만큼 강력대응보다는 노사협력을 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경총은 긴급 회장단회의를 27일 상오 8시 소집, 노동법 개정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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