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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가 ‘몽자 항렬’ 전면에/성우그룹도 2세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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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가 ‘몽자 항렬’ 전면에/성우그룹도 2세 승계

입력
1996.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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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선 회장 체제 출범성우그룹은 26일 정순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선 부회장이 내년 1월1일자로 그룹회장을 맡고 정 현회장은 그룹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성우측은 또 정회장의 4남인 정몽용 종합기획실장은 성우종합상운, 성우정공, 성우종합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성우그룹은 이미 현대종합금속을 맡고 있는 차남 정몽석 부회장, (주)성우 성우TRW 성우전자를 맡은 3남 정몽훈 부회장을 포함해 2세들의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

이로써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일가들이 이끄는 그룹에서 「몽」자 항렬의 2세들이 일제히 경영전면에 나섰다. 정명예회장의 5형제는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과 정순영 명예회장의 2선 퇴진으로 막내인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회장만이 경영일선에 남게 됐다.

정명예회장의 일가중 「몽」자 항렬을 쓰는 2세들은 모두 26명인데 이 가운데 17명이 대부분 중책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중 회장 직함을 보유한 최고경영층만 해도 정명예회장아들인 몽구(현대그룹 회장) 몽근(금강개발 회장) 몽헌(현대건설 및 현대전자 회장) 몽윤(현대할부금융 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아들인 몽규(현대자동차 회장)씨와 한라그룹 신임회장 몽원씨를 포함해 7명이며 사장급이상도 6명에 이른다.

◎신임 정몽선 회장/장남… 레저산업 관심

성우그룹의 새 총수로 선임된 정몽선(42)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순영 현 회장의 장남으로 78년 7월 현대양행에 평사원으로 입사한후 현대시멘트 전무 등 그룹내 요직을 거치며 착실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중앙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81년 미국 하트포드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정신임회장은 9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뒤 계열사를 통합, 그룹 출범을 주도했으며 특히 레저산업에 관심을 갖고 현대성우리조트의 설립을 진두지휘했다.

평소 성품이 검소하고 소탈해 공식행사외에는 작업복차림으로 근무하며 수시로 현장을 방문, 직원들을 독려하는 등 정감있는 성격으로 알려졌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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