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광으로 소문난 내과의사 김현철(50) 계명대 교수가 르네상스음악 감상의 길라잡이 책 「르네상스 음악의 즐거움」(대건인쇄출판사간)을 펴냈다. 르네상스기는 대략 1400∼1600년을 가리킨다. 아직 기악이 발달하기 전인 이때의 음악은 무반주 성악이 주류를 이뤄 음량이 적고 감정이 절제된 게 특징이다. 클래식음악이라야 늘 고전 아니면 낭만, 기껏 올라가야 바흐(1685∼1750) 근처를 맴도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르네상스음악을 담은 이 책은 그러한 지독한 편식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저자의 30년 넘는 음악편력은 희한하게도 현대음악에서 출발, 세월을 거슬러 르네상스기에 가닿았다. 르네상스음악을 듣다보니 해설서도 음반도 없는 게 안타까워 10여년 전부터 책 쓸 작정을 하고 자료를 수집한 끝에 전공학자 뺨치는 역저를 낸 것이다. 책은 르네상스음악에 대한 전반적 해설, 음반 및 르네상스음악 전문 레이블, 명연주단체 소개로 이뤄져 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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