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백과사전… 한국계 소비자들 항의에 “개정판부터 시정”【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 교육 및 오락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학습사(The Learning Company, TLC)」가 제작판매중인 어린이용 백과사전 CD롬의 한국편에 북한의 인공기가 한국기로 소개돼 있는 사실이 밝혀져 한국계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TLC는 7∼12세 아동을 위한 「최고 어린이 백과사전」이라는 CD롬에서 세계 각국의 역사와 현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그 나라의 천연색 국기를 싣고 있는데 「코리아」항목란에 인공기를 잘못 게재한 것. TLC사의 백과사전 CD롬은 연말연시를 맞은 미국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위한 선물용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워싱턴 D C일원에 거주하는 재미 교포들은 TLC사의 국기표시 오류사실에 대해 한국일보 특파원사무실과 교포언론사 등에 전화를 걸어 시정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문제의 CD롬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 주었던 재미교포 박모씨(39·버지니아주 패어팩스 거주)는 『딸과 함께 한국관계 정보를 검색하던중 인공기가 한국 국기로 등장해 깜짝 놀랐다』면서 『한국정부가 TLC사측에 정식으로 시정을 요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부를 둔 TLC의 한 관계자는 『제작 담당자와 협의를 거쳐 개정판부터는 시정토록 하겠다』면서 더 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TLC사는 아동용 CD롬뿐만 아니라 성인 오락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레곤트레일Ⅱ」 등을 MECC, 컴튼 등의 브랜드를 사용해 전세계 시장에 보급하고 있으며 인터넷(주소:WWW.Learningco.com)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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