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무용단 창단 25년맞이 기념공연이 26, 27일 하오 7시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김복희 교수의 일관된 25년 작업으로 무르익은 「한국적 현대무용」의 원숙한 색채와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71년 김복희·김화숙 현대무용단을 창단, 스승 육완순씨의 곁을 떠나 독립적인 활동을 시작한 그는 불교철학, 고대 역사 등 전통적 소재와 백병동 황병기씨 등의 음악을 도입해 고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활동의 지향점을 그는 「이 시대, 오늘의 춤」이라고 요약한다.
이광수와 김소월의 작품을 차용해 호평받은 「꿈, 탐욕이 그리는 그림」 「진달래꽃」 등 최근의 대표작들을 오문자 김승근 손관중씨 등 무용단의 걸출한 무용가들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신작 「반혼」은 고려말의 왕비 노국공주의 혼을 불러오는 의식을 표현한 것으로 윤이상의 곡에 맞추었다. 26일엔 「장승과 그림자」 「반혼」 「다른 꽃 한 송이」 「꿈, 탐욕이 그리는 그림」, 27일엔 「진달래 꽃 2장」 「반혼」 「아홉 개의 의문, 그리고」 「꿈…」을 공연한다. (02) 290―1332<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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