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원화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기조짐마저 나타남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현 수준에서 환율을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한은 관계자는 이날 『일시적 수급불균형 등으로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왜곡되고 환율이 급등락할 우려가 있을때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참여해 환율안정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인위적인 원화환율 상승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지못하고 부작용만 초래한다』고 밝혀 원화환율 안정에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원화환율수준이 미국과 한국의 상대적 물가상승률등을 감안한 경제여건에 비춰 볼때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최근 무역업계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원화환율을 인위적으로라도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자원인이 근본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간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은은 또 올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작년보다 크게 확대된 것은 우리의 주력수출상품인 반도체의 가격이 폭락한데다 그동안 고도성장과정에서 누적된 고비용구조 등 구조적 문제들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적 문제의 해결없는 원화환율상승은 경상수지 개선효과없이 수입원자재 가격상승,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증가 등으로 국내 물가를 올리는 부작용만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환율상승은 환리스크 등을 우려한 외국인 주식투자가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달러당 845원선을 연말 및 내년 상반기중의 적정환율로 보고 이 수준에서 환율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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