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등 경제계 인사 참여 추진/야 단일화와 병행 효과극대화 계획국민회의가 집권구상의 일환으로 당외곽에 「범정파 경제재건대책기구」의 발족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초부터 단계별로 가시화할 이 기구는 친야성향의 경제계 인사는 물론, 역대정권의 각료급 인사들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같은 기구 발족을 자민련 등과의 대선공조 및 야권후보단일화 일정과 병행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25일 『김대중 총재는 신년회견에서 경제재건을 위한 범정파적 단결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범정파 경제기구를 야권단일후보의 추대기구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총재는 범정파기구의 위원장으로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총재가 14일 포항제철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전회장이 다시 국가에 기여할 기회가 오기 바란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회의측은 1단계로 내년 3∼4월께 자민련과 공동으로 실무형 경제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친야성향의 인사들을 대거영입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로는 사회 각계인사들로 기반을 넓힌 뒤, 3단계로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가닥을 잡는 내년 8∼9월께 박 전회장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사실상의 선거대책기구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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