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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잔류인질은 전쟁포로” 선언/페루 정부 타협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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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잔류인질은 전쟁포로” 선언/페루 정부 타협방안 검토

입력
1996.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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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조재용·도쿄=신윤석 특파원】 페루 정부는 리마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반군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으나 억류인질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들과 타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24일 보도했다.게릴라들은 이에 앞서 23일 밤 잔류인질 1백40명을 「전쟁포로」로 취급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경 태도를 고수, 인질극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릴라들은 이날 대사관저에 반군 깃발을 게양하고 성명을 발표, 수감중인 동료 4백42명 전원 석방을 촉구하면서 페루 정부가 구출작전을 시도하면 인질을 모두 죽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는 이날 페루 인질극 사태 2차 특별각료회의를 주재, 인질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인질 전원을 즉각 석방할 것을 MRTA에 촉구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이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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