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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으로 고생하는 이웃돕기 작은 정성/크리스마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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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으로 고생하는 이웃돕기 작은 정성/크리스마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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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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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의 마음씨 좋은 한 우체국 직원이 없었다면 크리스마스 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아이날 홀벨은 연말에 우체국으로 밀려드는 우편물과 소포더미를 정리하며 동전 한닢짜리 「실」을 우편물에 붙여 보내면 결핵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실은 그렇게 시작됐고, 1904년 12월10일 세계 최초의 실이 발행되었다.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12월 캐나다의 선교의사인 셔우드 홀이 처음으로 시작했다. 최초의 실이 한국인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임진왜란 당시 용감히 왜군을 물리친 거북선을 그림으로 선택했으나 당시가 일제 치하여서 부득이 서울의 상징물인 숭례문으로 바꾸었다. 첫 해의 실 모금 총액은 당시 화폐로 850원이었으며, 판매총액은 4만2,500원이었다.

크리스마스 실 운동이 범국민적인 성금운동이 된 것은 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부터였다. 88, 89, 90, 92년에는 세계 크리스마스 실 콘테스트에서 연속 1위에 입상, 디자인과 인쇄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실은 한국의 전통미를 소재로 했다.

크리스마스 실 모금은 대한결핵협회가 주관하고 있고, 작년에는 48억여원이 모금돼 결핵예방 및 퇴치 사업에 쓰이고 있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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