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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친­반정 시위 충돌/수차례 총격 7∼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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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친­반정 시위 충돌/수차례 총격 7∼8명 부상

입력
1996.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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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UPI 연합=특약】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지방의회 선거를 무효화한 데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24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충돌, 최소 2명이 총상을 입고 5∼6명이 부상했다.목격자들은 친정부 시위대원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몇차례 총을 쏘았으며 부상자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충돌은 학생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대가 친정부 시위대 1,000여명에게 각목을 휘두르고 『빨갱이, 도둑놈들』이라고 외치자 친정부 시위대도 『배신자들』이라고 외치며 맞서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34일째인 이날 반정부 시위에는 3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경찰은 한동안 관망하다가 충돌이 본격화하자 진압에 나서 충돌을 고의적으로 유도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반정부 시위대측은 이번 사태로 본격 유혈사태가 발생하거나 시위가 자칫 내전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는 지난달 17일 지방의회 선거에서 3개 야당 연합체인 「다 함께」가 100석중 60석을 차지해 승리했으나 정부측이 부정선거라며 무효화하자 매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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