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천리안, 하이텔에 각종 소프트웨어를 불법복제한 CD를 세트로 판매하는 장사꾼이 등장, 통신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지난 12일 천리안, 하이텔 이용자들은 정체불명의 판매상이 보낸 불법복제 CD세트 판매에 관한 전자우편을 받았다. 판매상은 전자우편에 각 세트별 구성과 내용, 가격, 구매요령과 함께 자신의 호출번호를 남겨놓았다.
CD세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한글윈도95, 윈도NT4.0, IBM의 OS/2멀린 등 운영체제부터 MS 오피스95, 한글96 등의 유틸리티와 피파97, 버츄얼캅 등 최신게임, 시스템7.5, 쿼크익스프레스 등의 매킨토시소프트웨어까지 분야별로 정리돼 10장에서 20장씩 구성돼 있다. 또 여체난교, 몽견판 등 일본음란게임들로만 구성된 성인용은 18세이상에게만 판매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강력추천이라는 문구를 덧붙여 별도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CD 1장당 2만원씩이며 10장이상 구입하면 장당 1,000원, 20장이상 구입하면 장당 1,500원이 할인된다. 거래는 구매자가 호출기에 필요한 제품을 주문하고 알려주는 은행계좌에 대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우편발송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몇몇 개인들이 PC통신을 이용해 상당량의 불법복제 CD를 싼 가격으로 판매한 사례가 있었으나 100여장 이상의 대형세트를 설명서와 함께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규모있는 업체의 소행으로 추측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장길순 과장은 『불법복제CD는 제품의 질을 믿을 수 없으며 사후 보상이 어렵고 도난품을 사는 것과 같다』며 『가격이 비싸도 정품을 구입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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