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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향응성 외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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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향응성 외유’ 여전

입력
1996.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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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윤리법 안지키긴 어디나 마찬가지【워싱턴 UPI=연합】 미국 의원 및 의원보좌관들은 올 1월1일부터 시행된 공직자 윤리법이 모든 형태의 향응과 선물 수수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외부의 지원으로 「향응성 여행」을 계속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의회에 신고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의원 및 의원보좌관들이 올 한해동안 각종 이익단체로부터 모두 460만달러의 경비를 지원받아 2,978차례나 현지조사 명목으로 국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4만8,000여달러를 지원받아 42차례 여행한 패트 슈로더 하원의원(민주·콜로라도주)이 의원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에반 헌지커를 석방시키고 유엔대사로 내정된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주)은 2만4,000여달러를 지원받아 13위를 기록했다.

이 통신은 이에 대해 새 윤리법이 연구·교육 목적의 여행을 「업무상 필요한 것」으로 간주해 「여행이 끝난 뒤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만을 두고 있는데다 이익단체들이 이를 로비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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