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비해 10∼20% 할인/화랑들 송년기획 잇따라송년을 맞아 화랑들이 소품전을 기획한다. 대작중심의 활동을 해 온 작가들의 소품을 평소에 비해 10∼20% 가량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서림화랑의 「송년기획전」은 올해로 7회째. 30, 40대 인기작가들이 이 전시를 위해 그린 3∼15호 정도의 소품중심으로 기획됐다.
한국화가 김병종씨의 「생명의 노래」시리즈 중 8호, 10호 작품이 250만∼300만원에 준비됐다. 황주리씨의 10호 내외 작품 「자화상」 「그대안의 풍경」은 200만원이다. 이 작가의 경우 내년엔 호당 작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컬렉션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화랑측은 설명했다.
또 김일해씨의 「장미」 「적모란」, 박용인씨의 「암스테르담의 추색」, 장리규씨의 「살구가 있는 정물」, 윤장렬씨의 「봄」 「찬가」, 박철씨의 「앙상블」, 이석조씨의 「황금이 열리는 나무」, 이원희씨의 「청량산에서」 등 인기 유화작가의 작품이 나왔다. 대략 호당 20만∼30만원 내외로 신작들이 많다. 중진 판화가 조성애씨의 에칭 작품들도 소품들은 20만∼30만원선, 보다 큰 작품은 60만원 선에 구할 수 있다.
서림화랑 김성옥 대표는 『송년 기획전을 열면 기존 고객보다는 새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훨씬 많다. 큰 작품은 감히 엄두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일부러 연말 송년을 기다려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전시는 28일까지. 23, 27일에는 직장인을 위해 하오 9시까지 전시를 연장한다. (02)514―3377.
63갤러리의 「송년미술제」는 빛·사랑·생명이라는 기독교적 테마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민다. 삶의 깊이를 회고적 화면에 담은 김원숙씨의 종이 작품 「Spring Visit」, 나무에 유화로 그린 「산속에서」 등 독특한 작품이 마련되는데 가격은 100만원에서 400만원선. 사랑을 표현한 작가로는 홀로그램 작업을 하고 있는 최병상, 생명을 노래한 작가로는 김병종씨가 선정돼 작품을 내놓았다. 작품 크기는 다소 크지만 넉넉한 사랑과 삶의 기쁨을 노래한 작품들은 겨울 추위를 녹여 주기에 충분하다. 31일까지. (02)547―0735.
강북지역에는 인사동 백송화랑에서 마련하는 「김명식 작은 그림전」이 있다. 대담한 화면구성과 색채, 리드미컬한 화면이 특징인 김씨의 작품은 40만원 정도인 2호작품에서 5호까지 다양한 소품 25점이 출품됐다. (02)730―5824.
도예전문 화랑 토아트 스페이스가 도자 2,000여 점으로 갤러리아 아트홀서 마련한 「크리스마스 토·아트 페어」는 머그잔, 도자인형, 도자 테이블 등 다양한 구색의 생활용품이 선보인다. 자연스런 선이 특징인 이수종씨의 접시사발 대접, 섬세한 분청이 특색인 이정도씨의 작품 등 60명의 생활도예품이 1만5,000∼200만원의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된다. 26일까지. (02)3449―4180.<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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