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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배달서비스 ‘프롬투’ 역삼점 백군자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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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배달서비스 ‘프롬투’ 역삼점 백군자씨(창업시대)

입력
1996.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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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갈고닦아 뒤늦게 도전/재미도 있고 수입도 짭짤”『꽃꽂이에 취미가 있는 주부들도 의외로 꽃집을 힘든 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싱싱한 꽃 고르는 요령, 꽃을 오래 가게 보관하는 법 등 기본만 알고 있다면 취미처럼 즐겁게 할 수 있는 부업이 꽃집이에요』 11월초 체인형 꽃배달서비스 「프롬투」 역삼점(02-501-5441)을 연 백군자(40)씨의 「부업기」는 마치 「취미기」같다. 용기를 내 시작한 꽃집이 짭짤한 수입을 올려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남편의 사업이 자리를 잡고, 막내딸이 중학교에 들어간 뒤 백씨도 부업거리를 찾아볼 여유가 생겼다. 20여년 동안 취미로 꽃꽂이를 즐겨오면서 제법 전문가 소리를 듣는 터였다. 취미도 살릴 수 있고,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꽃배달서비스 체인점을 시작했다.

백씨가 사업을 시작하는 데 든 총비용은 5,000여만원. 12평 점포 임대 보증금 1,550만원 월세 90만원, 체인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비 1,800만원(12평×평당 150만원), 배달차량 구입비 240만원(할부), 꽃냉장고 340만원, 초도물품비 500만원, 전화 팩스 등 잡비 70만원 등이다. 2,500만원은 장기 상환 조건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흔히 꽃집은 번화한 큰 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백씨의 가게는 큰길에서 벗어난 골목 속에 있다. 불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공동브랜드의 장점을 이용하는 꽃배달 체인점이기 때문이다.

꽃배달 체인은 본사에서 대표 전화를 이용해 주문을 받은 뒤 그 지역 대리점에 배달 물량을 할당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객 유치에 대한 부담이 적어 초보자도 비교적 빨리 자리잡을 수 있다. 물론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들어오는 개별주문도 받는다.

백씨의 경우 첫달 물량의 70% 이상이 본사 할당으로 채워졌다. 본사영업망을 활용하는 만큼 매출의 10% 정도는 매달 본사에 납부한다.

꽃꽂이를 할 수 있는 점원 1명, 배달원 1명이 함께 상근한다. 화환 주문이 밀리는 주말이나 기념일 등에는 외부 용역을 이용한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양재 화훼마을이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시장 등에서 새벽장을 본다.

경·조사에 쓰이는 화환이나 선물용 꽃다발, 꽃바구니가 주로 나간다.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두른 케이크나 샴페인, 와인 등도 주문에 맞게 만들어주는데 인기상품이다.

싱싱한 꽃으로 꽃다발을 최대한 보기 좋게 꾸려 주는 것이 백씨의 최대의 마케팅 전략이자 관심사. 고객으로부터 『너무 예쁘다』는 탄성이 나오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정도다. 본사에서도 「배달 시간 맞추기」 「고객이 가장 싱싱한 꽃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전화 친절하게 받기」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지적해 크게 도움이 된다.

백씨는 자신의 꽃꽂이 경험을 살려 꽃집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장 옆에 3평 규모 실습장을 차려 강습도 진행하고 있다.

첫달 매출이 1,500만원 가량. 본사납부금 150만원, 꽃값 600만원, 인건비 260만원, 월세 90만원, 은행이자 60만원, 차량 등 관리비 100만원 등을 제하고 나니 200여만원이 순수익으로 남았다.

백씨는 『꽃집을 시작하기 전에 꽃꽂이의 기본 방법, 계절별 꽃의 종류, 꽃바구니 만드는 법, 꽃 포장 요령 등 꽃에 대한 기본 지식을 미리 익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프롬투 본사:080-333-3333)<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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