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 등 승진·전보범위도 커져경찰에 대대적인 물갈이인사가 예상된다. 50대 중반인 황용하(행시 14회) 경찰청장과 구홍일(간부 19기) 경찰청차장 체제가 들어서자 유상식 전 경찰청 차장과 이수일 전 경찰대학장이 용퇴했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구차장과 이필우 서울경찰청장 김세옥(간부 16기) 경찰대학장 등 3명을 제외한 치안감 18명의 거취도 주목된다.
일단 치안감중 이택천 경북경찰청장 이헌만 인천경찰청장 등 고시출신을 포함한 몇명을 제외한 상당수가 신임 수뇌부보다 연상이거나 선배여서 관례상 자의든 타의든 퇴진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인사에 대해 『세대교체의 성격이 강해 상당한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 주변에서는 김대학장의 선배 또는 동기인 치안감 4∼5명, 순경출신 2∼3명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이들이 퇴진할 경우 치안감 경무관 승진·전보인사의 폭과 범위도 커진다. 특히 황청장을 포함, 경찰청장 3대가 고시출신인 점을 감안할 때 고시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비고시출신인 한 간부는 『비고시출신의 불만이 큰 게 사실이지만 고시파의 득세는 불가피한 대세로 보인다』며 『본청 국장에 고시출신이 많이 기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안감 승진후보에 J, H경무관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경찰 내부혁신과 사정바람도 거셀 전망이다. 황청장이 경찰 부패척결에 앞장서온데다 치안비서관으로 청와대에 근무한 구차장도 현정부의 개혁노선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장에 치안감중 최연장자인 이 전경무국장을 기용, 소장파의 전면배치에 따른 내부반발 및 조직불안을 무마하려 한 것도 개혁드라이브의 강도를 가늠케 한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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