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에게 듣는 ‘인생 문제’바야흐로 페미니즘의 시대, 여성 해방의 구호가 넘쳐난다. 그렇다면 남자는 자유로운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연세대 심리학과 윤진 교수는 말한다.
그의 근저 「모든 일은 사람 하기에 달렸다」에는 학자적 격식이 배제돼 있다. 청소년기에서 노년기까지,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부닥치게 마련인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시종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성 역할이 남성에게 부과하는 스트레스를 조목조목 열거할 때가 그렇다. 남성은 건장한 신체를 지녀야 하며, 희로애락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거나, 나아가 명퇴나 감원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은 결국 지독한 압력이다. 중년 부분에 이르러 그의 어조는 높아진다. 중년은 아래에서 위에서 「협공 받는 세대」다. 그 특징, 위기의 내용, 대처 방안 등이 조목조목 서술된다.
책의 시각은 그러나 전체적 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 남녀간의 차이부터 세대차, 뉴키즈 공연, 음란물 문제 등에서도 윤교수의 시선은 날카롭게 빛난다. 학지사 간 7,0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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