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로 에이즈억제약물 개발 공로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96년 올해의 인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감염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공을 세운 뉴욕의 아론 다이아먼드 에이즈연구소 연구부장 데이비드 호(44) 박사를 선정, 발표했다.
23일 발행된 타임 송년호(30일자)는 중국계 호 박사가 HIV 퇴치의 연구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난치병중의 하나인 에이즈 치료의 가능성을 한단계 높여 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 박사는 HIV 초기 감염자들에게 에이즈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성 약제인 「칵테일」을 사용, 높은 치료 효과를 거두었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이 주간지는 그가 80년대 중반부터 HIV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어떻게 파괴시키는가를 규명하기 위해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의 억제제를 사용한 것도 에이즈 치료 연구의 큰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호 박사의 에이즈 연구는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 시대의 역사를 쓸 때 많은 사람들이 호박사를 에이즈 치료의 역사를 바꾼 시대의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타임은 극찬했다.
호 박사가 연구, 개발한 에이즈 발병 억제제인 칵테일의 비용은 연간 최고 2만달러에 달하며 이같은 비용은 가장 좋은 보험에 들지 않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일반환자들이 부담하기 힘든 비용이다.
유엔은 지난달에 올 한해동안 전세계서 HIV에 감염된 사람은 310만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는 모두 2,260만명에 이른다고 밝힌바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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