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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그리치 “미 하원규정 위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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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그리치 “미 하원규정 위반” 시인

입력
1996.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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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좌 개설 관련 탈세… 정치장래 불투명【워싱턴=연합】 뉴트 깅그리치 미국 하원의장은 21일 성명을 발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유포하기 위한 대학강좌 개설을 둘러싼 탈세혐의와 관련해 하원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하원은 상하 양원 합동 윤리위원회를 열어 깅그리치 의장에 대한 징계안 처리에 앞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깅그리치 의장의 정치적 장래는 불투명해졌다.

그는 성명을 통해 『결코 개인적 이득을 추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행동은 하원의원의 명예를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부터 깅그리치 의장의 탈세혐의를 조사해 온 미 하원 윤리소위원회는 그의 규정위반을 시인하는 내용의 서한을 포함, 그동안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확정해 상하양원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그의 성명은 그러나 하원 윤리 소위원회측과 협상을 거쳐 나온 것으로 하원 규정위반을 시인하는 선에서 새 의회 개원이전에 이 문제를 매듭, 차기 하원의장 선출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되고 있다.

94년과 올해 의회선거에서 공화당이 연속 상하 양원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도록 이끈 깅그리치 의장은 「신보수주의」로 불리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유포하기 위해 대학에 강좌를 개설, 후원자들에게 면세로 기부토록 함으로써 세법규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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